국제중 진통 끝 내년 3월 서울 2곳 개교

입력 2008.10.31 (07:36)

수정 2008.10.31 (07:45)

<앵커 멘트>

서울시교육위원회가 격론 끝에 오늘 새벽 국제중 지정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써 국제중이 내년에 문을 열게 됐지만 자칫 초등학생도 입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형 방식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3월 서울 지역 국제중 두 곳의 개교가 확정됐습니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국제중 지정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습니다.

표결은 동의안 심사가 어젯밤 늦게 시작된 데다 찬반 논란이 치열해 오늘 새벽 1시 반쯤에 이뤄졌습니다.

위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했고, 1명은 반대, 위원장은 기권, 2명은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습니다.

<인터뷰> 한학수 (서울시교육위원회 동의안 심사 소위원장) : "내년 3월 개교한다고 해서 준비했던 학생과 학부모의 바람을 충족시키는 게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최홍이 (서울시 교육위원) : "교육청의 보완책이라는 게 재탕이었습니다. 그 정도 할려면 그 다음 날에 심의해도 됐었습니다. 보름만에 냈다는 게 그 뿐입니까?"

우여곡절 끝에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교육청은 다음 주에 전형 요강 승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제중 전형은 1단계 서류심사와 2단계 개별면접을 거친 뒤 공개추첨을 하도록 돼 있습니다.

문제는 개별면접입니다.

면접이 시험 방식으로 치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도 이런 전형이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 "현행 국제중 신입생 선발 방식은 대단히 문제가 많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교육철학과도 맞지 않습니다. 정부 측과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안에 시정하겠습니다."

전형 방식에 대한 승인 권한은 교육청이 갖고 있습니다.

입시 열풍이 초등학생에게까지 확산될 것인지, 교육청의 결정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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