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갈대 물결 ‘순천만 축제’

입력 2008.10.31 (07:36)

수정 2008.10.31 (09:28)

<앵커 멘트>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에서 가을을 알리는 갈대축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람사르 총회 개최와 맞물려 순천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중계차가 나가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 (네, 전남 순천만에 나와 있습니다.)

이제 한창 갈대꽃이 피어날 시기인데요.

그 곳 풍광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 순천만은 노랗게 물든 갈대들이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있습니다.

2백 30만 제곱미터의 광활한 갯벌 위로 자라난 갈대군락이 바람 따라 무리를 지어 흔들리면서 한껏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줍니다.

때맞춰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생명의 땅, 순천만을 날다'라는 주제로 지난 28일 개막한 '순천만 갈대축제'는 오늘로 나흘째인데요.

이번 갈대축제는 환경올림픽인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흑두루미와 짱뚱어 등 갯벌생물들의 보고로 알려진 순천만은 경남 창년의 우포늪과 함께 람사르 총회 공식 탐방지로 지정되면서 갈대밭 진입로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이름도 '람사르 길'로 고쳤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순천만을 찾은 관광객은 백 50만명 정도, 벌써 지난해 기록한 백 80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올 한해 모두 2백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외국인 탐방객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7만 명이 이미 다녀가는 등 순천만은 세계적인 생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갈대 피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말과 휴일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갈대축제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에서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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