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멜라민 분유'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멜라민이 함유된 계란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멜라민 분유로 신장 결석에 걸린 영아들의 부모들이 처음으로 집단 소송을 내는 등 멜라민 사태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홍콩에서 처음 발견된 멜라민 달걀이 중국 곳곳에서 추가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산시성 장즈시의 한 기업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1킬로그램에 3.5 밀리그램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랴오닝성과 후베이성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멜라민이 발견됐습니다.
문제의 계란들은 매장 진열대에서 즉각 치워졌고 중국 당국이 해당 회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녹취>한웨이 한웨이 식품 이사장 : "정말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관리에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매장의 계란 판매율이 평소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편 멜라민 분유로 인해 신장 결석에 걸린 영아 9명의 부모들이 멜라민 분유 제조사인 싼루사를 상대로 처음으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손해 배상 청구 금액만 우리 돈으로 2억4천 만원을 넘습니다.
<녹취>저우스펑 부모측 변호사 : "당국은 의료 조치와 보상에 대한 보편적인 조정을 신속히 시행해야 합니다"
분유,우유에 이어 계란까지 멜라민이 함유된 먹을거리가 또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13억 중국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할 따름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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