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통화교환 협정 체결로 한국 경제에 대한 뉴욕 월가의 평가가 일제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종합 금융그룹인 시티그룹은 통화 교환 등 조치가 한국의 부도 위험을 현격하게 줄이고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전한 경제 기초에 충분한 유동성 지원으로 국가 부도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중국, 일본과 통화 교환 확대까지 추진해 이용 가능한 유동성이 적어도 690억 달러에 달해 외환보유고는 3천억 달러를 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기 침체와 국내 신용 경색은 여전해 조속한 금융 정상화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면서 환율 전망치도 1200원에서 1250원대로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메릴린치는 이번 조치가 아시아내에서도 양질의 시장으로 자금의 이동을 촉발시킬 수 있다면서 한국은 명백한 수혜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골드만 삭스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고 만기 외채 연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년간 환율이 1250원, 1150원, 1120원으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월가의 금융기관들은 미 중앙은행이 한국을 기초가 건전하고 잘 관리된 경제라고 평가한 것에 특히 주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