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관절염을 치료하다가 위장 장애에 시달리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고은선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십 년째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잡니다.
치료를 계속 해왔지만 관절염은 완치되지 않고 오히려 위궤양까지 얻게 됐습니다.
<인터뷰> 최옥란(관절염 환자) : "관절에 대해서는 약을 먹으면, 좀 독해요. 약이... 독해서 그걸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아파요."
관절염 환자에게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보통 소염진통제를 많이 씁니다.
하지만, 이 소염진통제가 위를 보호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특히 위에 부담을 주는 아스피린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하철원(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교수) : "비 선택적 소염진통제를 드시는 경우에는 출혈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지고 이런 합병증에 의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130여 개 병의원에서 관절염 환자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40%가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을 중복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1%는 위장 질환을 앓았습니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병원마다 관절염 치료에만 치중하다 보니 빚어진 결괍니다.
이 병원만 해도 이처럼 저 용량의 아스피린과 소염진통제를 함께 썼을 때 위궤양이나 위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문구는 어디에도 띄지 않았습니다.
관절염 약을 복용한 뒤 속이 쓰리고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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