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로 본 ‘19세기말’ 모습

입력 2008.10.31 (21:58)

<앵커 멘트>

일제 침탈이 시작됐던 19세기 말, 서구인들에게 비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당시 영국의 잡지에 삽화로 소개된 희귀자료를 조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처음 보는 자동차의 등장에 사람들이 놀라 어쩔 줄 모릅니다.

서양 측량기사의 모습도 신기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국토를 침탈한 일본 군대의 행진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만봅니다.

19세기 말 영국 전역에서 널리 읽혀졌던 시사 주간지들에 실린 우리의 모습을 그린 삽화들입니다.

자칫 잊혀질 뻔한 이 그림들은 30여년 전 런던 유학중이던 한 한국 학생의 우연한 발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됐습니다.

<녹취> 김장춘(77년 런던 유학중 자료발견) : "가슴이 말할 수 없이 뛰면서 보물을 발견했는데 혹시 누가 이걸 먼저 가져갈까봐... 제가 먼저 가져가야 하는데..."

호기심에서 시작된 일은 평생의 연구 작업으로 바꼈습니다.

사재를 털어 대영도서관과 영국의 고서점들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자료만 모두 270여 점, 이가운데는 영국인들이 거문도를 점령하고 여행하면서 그린 당시 민초들의 생활상은 물론, 서울 광화문 앞 육조거리 풍경까지 사료적 가치가 높은 희귀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장춘(명지전문대 교수) : "남이 본 우리를 보고 찾아내고, 역사를 알아야 지금도 해석이 되는 거고 앞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에."

김 씨의 다음 목표는 프랑스와 독일,미국 등지에 흩어진 우리 모습 찾기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