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업주에 뇌물 받은 경찰 또 적발

입력 2008.11.01 (07:41)

수정 2008.11.01 (08:49)

<앵커 멘트>

불과 얼마 전 경찰은 불법 성인 오락실을 뿌리뽑겠다며 전문 기동대까지 출범시켰는데요, 단속대상인 오락실 업주에게 오히려 뇌물을 받은 경찰이 적발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까지 성업 중이던 불법 성인 오락실 입니다.

이곳의 업주 박 모 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경찰 단속을 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번번이 피해갔습니다.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입수해 단속 직전 대리 사장을 내세웠습니다.

단속 정보를 흘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인근 파출소 이 모 경사, 동료들도 까마듯이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일대일로 업주랑 만나서 하는건 주위 사람들이 모를 수밖에 없지..."

불법 영업을 묵인하고 단속 정보를 넘긴 대가로 열 차례에 걸쳐 천여 만 원을 챙겼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 바로 옆에서 돈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경사는 박 씨가 운영하는 불법 오락실을 찾아가 직접 도박을 하거나 돈을 잃으면 억지를 부려 다시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결국 이 경사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경사는 그러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자신은 돈 받은 적이 없다. 3000만원 빌려줬고 그 이자로 150만원 씩 몇 번 받은 것뿐이라고..."

검찰은 이 경사가 오락실 단속과정에서 또 다른 업주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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