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에 이어 대형 빌딩들까지 매물로 내놓고 있습니다.
상업용 건물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지는 분위깁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대기업 GE의 부동산 계열사가 소유하고 있는 13층짜리 빌딩입니다.
지난 9월 시가 900억 원에 달하는 이 건물은 매물로 나왔지만 거래가 되지 않았습니다.
GE가 팔려고 내놓은 건물은 이 빌딩이외에도 수도권에 3건이 더 있습니다.
<녹취>GE소유건물 매각 관계자(음성변조): (전부다 9월에 나온 거예요?) "같은 시기에 매물로 내놨을 거예요." (총 몇개요?) "3개요. 지금 말씀드린 거. 내외(빌딩)까지 하면 4개네요. "
호주의 맥쿼리그룹은 서울 한복판의 대형빌딩을 팔려다 국민연금공단이 매입을 포기하는 바람에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앞다퉈 국내 대형빌딩을 사들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외국인의 국내 빌딩 소유비중은 지난 8월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우희(투자컨설팅회사 상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에 해외투자자들이 자국의 유동적 위기 때문에 국내 투자했던 부동산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고.."
잇따른 빌딩 매물이 가격하락을 부추겨 국내 상업빌딩 시장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통화교환 합의 이후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일단 수그러들고 있지만 외국인 건물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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