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금융시장도 미국처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11월을 맞았습니다.
이제 초점은 실물경제로 넘어갔는데, 먹구름이 계속 짙어지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월의 금융시장은 악몽 그 자쳅니다.
혼돈의 최고조는 지난 16일... 10월 첫날 1,439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차츰 낙폭을 키워가더니 16일 126.50포인트, 9.44% 떨어졌고 코스닥도 올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주가폭락은 환율 급등으로 이어져 16일의 원ㆍ달러 환율은 10년 10개월 만에 최대인 133원 50전 올라 1373원을 기록했습니다.
24일엔 코스피 1,000선이 무너졌습니다.
위기의 금융시장에 단비가 내린 건 지난 30일, 미국과의 통화교환협정 체결이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115.75포인트, 11.95% 폭등해 역대 최대 상승폭과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어제는 1113.06까지 회복했습니다.
30일 원ㆍ달러 환율도 177원이 떨어져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금융시장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11월 전망도 안심만은 할 수 없습니다.
실물경기 위축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세중(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미 대선 이후 글로벌 시장은 나아지겠지만 국내 시장은 부동산 건설 등 실물 경기 침체가 예상돼 앞으로 금융시장은 정부 대책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실제로 4분기 제조업 경기지수 전망치는 3분기보다 20포인트 급락한 78로 조사됐고 9월의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산과 소비 모두 얼어붙은데다 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설까지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