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항공자위대의 최고 지휘관이 일제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문을 썼습니다.
일본 정부가 즉각 해임할만큼, 논문 내용이 기가 막히는 수준입니다.
김대홍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본 항공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타모가미 항공 막료장이 최근 한 민간 공모에 제출한 논문입니다.
" 한반도와 만주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압정에서 해방되고 생활 수준도 급격히 향상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군의 한반도와 중국 진출은 일방적인 침략이 아니라 사전에 맺어진 조약에 따른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까지 늘어놓았습니다.
심지어 타모가미 씨는 "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지금도 태평양 전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 일본을 침략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울한 누명"이라고 강변했습니다.
<녹취> 타모가미(일본 항공 막료장): " 국가와 국민을 위해 쓴 글이고 평소 생각했던 것들입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타모가미 씨를 전격 해임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아소(일본 총리): " 개인의 논문이라고 해도 입장이 입장인 만큼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일본 전후 세대 가운데 상당수가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으며, 이들이 일본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