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사진 공개는 북한 내부는 물론 대선을 앞둔 미국까지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내놓지 않아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긴 어렵게 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에 이어 북측이 또다시 오늘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일단 건강이상설 증폭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담고 있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김용현(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주민들이80일째 나타나지 않은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공개"
당과 군의 영향력 있는 측근들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고 한 대목이나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이른바 '충성모임'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북측은 이번 사진 공개를 통해 외부세계 특히 미국에 미칠 영향력도 동시에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 군부대 시찰 사진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기 직전에 공개된데 이어 이번 사진도 미국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공개됐습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돼든 북미 관계를 비롯한 모든 국정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동영상은 공개되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을 둘러싼 의구심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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