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금융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지만 우리 실물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나올 정부의 경기 대책 그리고 금리 인하 여부가 주목됩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은행이 전망한 내년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잘해야 0%, 그러나 이는 지난 8월 기준 전망치여서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선진국들의 침체는 내년에 더 심화될 수 있다는 게 한국을 찾은 세계은행 선임부총재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저스틴 린(세계은행 선임부총재) : "선진국도 개발도상국도 어떤 형태로든 침체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한국의 수출시장이 축소된다는 뜻입니다."
우리 경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의 증가세는 이미 둔화되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3분기 28%에 육박했던 수출증가율이 4분기에는 14%대로 반감하고 내년엔 한 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내수 둔화세도 뚜렷합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모두 25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급증했습니다.
금융 불안과 소비 둔화 속에 중소기업들의 신용이 악화돼 중소기업 세 곳 가운데 한 곳은 투기등급으로 분류될 만큼 자금난이 심화된 상황입니다.
또 평소보다 많은 21조원 규모의 은행채와 회사채 만기가 올해 안에 도래해 상환 또는 연장 여부가 금융 불안 해소의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 오는 4일 정부는 경기종합대책을 발표하고 7일엔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합니다.
경제정책의 실효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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