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물들인 가을 나들이 행렬

입력 2008.11.02 (21:29)

<앵커 멘트>
오늘 날씨 참 좋았죠.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전국의 산과 바다는 붐볐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정상에서 시작된 오색 물결이 어느 덧 산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듯 붉게 물든 감도 가을바람에 몸을 내맡깁니다.

알록달록 단풍 터널을 걷노라면 일상에 지친 마음은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여태희(대구시 감삼동) : "너무 예쁘게 물들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다 가요."

단풍 잎새를 벗삼아 3대가 한데 모여 음식을 나눠 먹는 즐거움은 가을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입니다.

<인터뷰>박병진(전북 전주시 삼천동) : "어머니하고 우리 애들 데리고 케이블카도 타고 단풍 구경도 하고 여러 가지 구경하러 나왔다."

해발 850미터에 있는 팔공산 갓바위는 전국에서 온 수험생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머리에 갓처럼 생긴 바위가 올려져 있어 갓바위라고 이름 붙여진 보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믿음이 전해 내려와서, 수능을 앞둔 주말이면 수만 명의 기도 인파가 전국에서 몰려듭니다.

<인터뷰>서영숙(경북 포항시 용흥동) : "점수가 조금 못 미치거든요. 대신 공부해줄 수도 없고 이렇게 기도라도 열심히..."

바닷가에선 고등어와 함께 하는 시간도 펼쳐졌습니다.

주말 행락객들은 고등어의 영양 성분과 요리법을 소개한 홍보관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와 고등어 맨손잡기 대회에선 모처럼 솜씨를 뽐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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