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 시술소 종업원 잇따른 자살, 경찰-업주 마찰

입력 2008.11.02 (21:29)

<앵커 멘트>
서울 장안동 안마시술소 종업원들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경찰과 업주들간의 마찰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자살이 경찰의 책임이라며 추모집회까지 열겠다는 계획이고 경찰은 단속울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족들이 없는 빈소를 몇몇 안마시술소 업주들만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 불법 안마시술소에서 일하던 여종업원 두명이 잇따라 자살하자 업주들이 집단대응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업주들은 특히 어제 자살한 이모 씨의 유서에 경찰의 단속에 반발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경찰의 집중단속에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안마 업주 : "종업원들이 죽는것은 업주들의 죽음과는 다르게 보고 단속하는 경찰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상인회는 이와 함께 현재 영업중인 업소를 정리하고 종업원들이 전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단속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들 시설의 불법 시설물에 대한 제거 작업도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불법 영업인만큼 단속 유예기간 등 업주들이 요구하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녹취>동대문 경찰서 관계자 : "단속하는 입장에서 시간을 둔다는 것은 말이 안돼고 단속은 계속 될 것입니다."

업주들은 오는 4일 숨진 종업원들의 추모집회를 열고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납을 받은 경찰을 명단을 추가로 폭로하겠다고 맞서 경찰과 또 한차례 충동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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