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속 벼랑 끝 몰리는 중국동포

입력 2008.11.02 (21:29)

<앵커 멘트>
얼마전 일어난 고시원 참사에서 보듯이 중국 동포들은 값싼 주거지인 고시원이나 쪽방등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송금액이 크게 줄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9살의 중국동포 이성학 시는 4년전 산업연수생으로 부인과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죽도록 일했지만 최근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앉아서 그만큼 손해를 보게됐습니다.

지금 중국 가족이 송금 받는 돈은 예전의 절반 정도입니다.

아내는 아예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옛날에 한달 벌거 두달 일해야 벌까말까 해요. 아내도 집으로 갔죠. 돈이 벌로 안벌리니까..."

예전과 같은 액수를 보내려면 안락한 주거를 포기해야합니다.

대부분의 동포들이 비좁고 비위생적이더라도 값싼 주거지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반현수 : "주거공간은 무조건 제일 싼곳을 찾아야 해요. 최대한 싼 곳. 여기도 돈이 꽤 나가요."


고시원이나 쪽방에 머물 여유조차 없어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숙소를 찾는 동포들도 지난해에 비해 20% 정도 늘었습니다.

<인터뷰> "동포 머물 곳이 없어요. 한국에서 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위생과는 거리가 먼 힘들고,위험한 일을 도맡고 있는 동포 근로자들,경제난은 이들을 더 열악한 삶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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