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옛 서울역이 올 가을엔 잠시 예술작품의 무대인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고속열차가 등장하면서 지난 2004년 문을 닫은 서울역사.
낡고, 오래됐지만, 고즈넉한 멋을 간직한 이곳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수십개의 스피커가 만들어낸 화음은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한 공간을 천천히 감상할 시간을 주고, 만남과 헤어짐, 수많은 사연을 품은 서울역사를 희노애락의 행위 예술로 녹아냈습니다.
반짝이는 전구와 건축자재, 시끄러운 소음으로 표현한 도시, 도시생활의 첫 출발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인터뷰>작가 : "지금은 기능을 잃었지만, 그에 대한 향수같은 것, 그런 느낌을 보는거죠."
국내외 작가 13명이 서울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입니다.
<인터뷰>큐레이터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그안에서 직접 경험을 하는 것이죠.
서울역은 아주 특수한 공간으로서, 그 공간에 들어갈 때 아주 다른 감각을 느끼게 되거든요.
본격적인 문화 공간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는 옛 서울역.
내년 초 보수 공사에 들어가 2년 뒤엔 역사와 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