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만성적인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알리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곳곳에서 심각한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먹을 수 있는 풀을 찾기 위해 주민들이 도로변 들판까지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북한전문기자의 남포발 르포기사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소개했습니다.
만성적인 식량부족과 인플레이션, 거기에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로 주민 대부분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신문은 평양 가게에선 다양한 먹을거리가 판매되고 있지만 한달 봉급 1달러 미만인 일반 주민들이 사기에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양에서 멀어질수록 식량난은 더욱 심각하며, 평일 아침 길가에선 상당수의 실업자와 노숙자들을 목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북한 가정 375곳을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들판에서 풀과 같은 먹을거리를 구한다는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올 가을 곡물수확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식량부족은 1990년대 대기근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대기오염 감소를 위해 중국이 동북 지역 비료 공장을 중단했고, 한국 정부도 올해 30만톤의 비료 지원을 하지 않아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식량 생산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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