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국제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시비가 일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냉전체제로 복귀할지 새로운 국제질서 정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미국은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망 추진에 이어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그루지야 전쟁 발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국 지도자들은 과거 냉전체제가 종식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시 (미국 대통령/4. 6 러시아 소치): "냉전체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인정합니다."
<인터뷰> 푸틴 (러시아 총리/8. 11): "냉전체제는 과거 일인데도 미국 고위 외교관들에게는 냉전체제 사고방식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러시아에 대해서 매케인 후보가 비판적인 반면에 오바마 후보는 온건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루지야 전쟁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 조약기구 가입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부시 행정부와 같은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르투노프 (뉴유라시아재단 소장): "매케인 후보는 과거 시대의 안정적인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봅니다."
<인터뷰> 크레메뉴크 (미국캐나다연구소 부국장): "오바마 후보는 적어도 러시아에 적대적인 목소리를 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극복에서는 공동보조를 취하겠지만 국제정치면에서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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