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TF 본격화…야, 일제히 반발

입력 2008.11.03 (07:41)

<앵커 멘트>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미 FTA 연내 비준을 목표로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며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며 연내 비준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보도에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본격 행동에 나섰습니다.

청와대,여당과 총리실,그리고 정부 부처 차관들까지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꾸렸고, 오는 10일 상임위에 동의안을 상정하겠다는 시간표도 내놨습니다.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아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무역 수지를 개선한다는 목표입니다.

<녹취> 황진하(한미 FTA 태스크포스팀장) : "국민들이 경제번영 누리며 희망 갖는 걸 FTA계기로 마련하자는 것."

우리가 먼저 FTA를 비준해 미국 의회 비준을 압박하고, 자동차 분야 등에 대한 재협상 요구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미국 대선 결과와 경제 위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여권이 FTA 비준을 서두르고 있다며 일제히 반대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권이 FTA 국회 비준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당 대변인) : "야당 무시하고 한미 FTA 국회 비준을 강행하려 한다면 민주당은 모든 수단 총동원해 이를 강력히 저지할 것."

자유선진당도 연내 비준에는 반대한다며, 한나라당이 비준 강행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FTA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은 내년 예산안에 피해 대책 예산도 반영하지 않은 여권이 FTA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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