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왜 일어났나…“서로 찾다 추돌”

입력 2008.11.04 (22:00)

<앵커 멘트>
사고는 전투기가 급강하했다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일단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사고는 공군 전투기가 육군을 "근접 항공지원"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근접 항공지원"은 전투기가 적 지상 부대를 타격해 보병의 진입로를 확보하는 임무입니다.

통상 전투기가 급강하한 뒤 완만하게 상승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위에 있던 전투기가 아래에 있던 다른 한 대를 찾는 과정에서 두 대가 충돌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김성전(예비역 공군조종사) : "두 전투기가 임무 도중 사각의 상태에 들어가 서로를 찾기 위해 날개를 흔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고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미사일은 "AIM-9"으로 불리는, 단거리 공대공 "열추적 미사일"입니다.

아직 한발을 찾지 못했지만, 전기적 충격 장치가 아닌, 외부의 충격만으로는 폭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공군의 설명입니다.

<녹취> 문채욱(중령/공군 재경공보실장) : "조종사가 작동 스위치를 조작해야만 폭발하기하하기 때문에 저희는 폭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F-5E 전투기는 지난 1978년 우리나라에 도입돼 아직 백여 대가 운용중인 기종으로, 지난 2004년 3월에도 서해상에서 훈련중이던 F-5E 2대가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F-5E 전투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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