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 금융시장에서 오바마 효과는 하루뿐이었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주가 폭락과 환율 급등으로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피 지수가 올해 들어 세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 폭락 소식에 코스피는 급락세로 시작했고 결국 7% 넘게 폭락하며 1100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8.48% 급락해 310선으로 밀렸습니다.
지난 닷새간의 호재가 됐던 이른바 오바마 효과는 사라졌고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이 다시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인터뷰> 김중현(굿모닝 신한증권) :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전 세계가 거쳐야할 경기침체문제가 쉽사리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주식 시장의 반등 폭을 상당부분 제약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 뉴욕 주가도 5% 이상 떨어졌고, 일본이 6%, 중국이 2% 넘게 내리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2천8백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급등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하루 새 1달러에 64원 이상 올라 1330원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정미영(삼성선물 리서치 팀장) :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급락과 그 다음에 내부적으로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로 인한 달러 수요가 환율을 큰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실물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고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