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유동성 지원을 받은 은행들이 정작 중소기업에는 돈을 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급기야 금융당국이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금융당국이 이미 은행들에게 돈을 풀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은행에 배정하는 대출을 크게 늘렸고 정부도 은행의 외화 채무를 보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녹취> 중소기업 자금담당 이사 : "외화는 아예 꿈도 꿀 수 없는 상태고 원화도 되니 안되니 하는데 그것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말이 아니죠."
실제로 지난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은 2조 6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지난 6,7월의 절반이 채 안되는 규모입입니다.
이에 비해 대기업 대출은 지난 6월 1조 4천억 원에서 지난달에는 5조 원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각종 지원에도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자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한 은행에 기관 경고를 내리거나 은행 임원을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승태(금융위원회 사무처장) : "정부는 그동안 은행들의 대외 채무 지급보증과 원화 유동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은행들도 정부의 노력에 상응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면서 동시에 자산 건전성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자칫 흑자 도산하는 중소기업들이 없도록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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