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 ‘불안 장애’…청소년 환자 늘어

입력 2008.11.06 (21:52)

<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성인 10명 가운데 한 명은 과도한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 불안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소년 환자가 늘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부터 걱정거리가 늘어 하루종일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렸던 여성입니다.

잠도 잘 못자고, 안절부절한 게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불안장애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불안 장애 환자 : "아이가 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남편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는지 사소한 것까지 다 걱정이 되요."

불안장애는 쓸데없는 걱정이나 불안이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질환입니다.

<인터뷰> 서호석(차병원 정신과 교수) : "사소한 일에도 너무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안절부절 하거나 신체적으로 근육긴장, 손이 떨리고 호흡이 가빠지고."

보건복지부가족부의 조사 결과 전 인구의 9%가 이런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도 지난 4년 새 34%나 늘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늘었는데, 입시에 대한 부담감과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불안은 위험을 미리 피하기 위한 일종의 경보장치로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불안을 조절하는 뇌의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시도 때도 없이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뇌의 부위를 안정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심호흡이나 근육이완 등을 통해 긴장을 덜어주는 훈련을 하면 80% 이상에서 호전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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