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태어난 신생아들이 5명에 1명꼴로 아토피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주거환경이라고 합니다. 이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후 5개월인 예림이는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다 최근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란(아토피 환자 어머니) : "몸에 진물이 나고 볼이 빨개져서 안쓰러울 정도."
삼성서울병원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최근 1년간 전국의 신생아 1028명을 추적조사했더니 예림이 같은 아토피 환자가 214명, 전체의 21%나 됐습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16명을 아토피 전용병실에 입원시켜 주변환경을 바꿔준 결과 아토피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라드 지수가 평균 42에서, 30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아토피 전용병실은 피부나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 유해화학물질을 쓰지 않고 집먼지진드기도 생기지 않도록 친환경자재로 바닥과 벽, 천장을 만들었습니다.
또 항상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이불과 소파는 물론 냉장고 밑 등 소홀하기 쉬운 구석구석까지 청결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일(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새집증후군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진드기를 줄여주는 작업을 하면 확실히 환자들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토피의 원인은 음식 등 다른 요인도 있지만 이번 조사는 주거환경만 개선해도 아토피의 증상이 상당 부분 완화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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