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주 대통령 임기 연장을 제안했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헌법 개정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헌법 개정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러시아의 향후 정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연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두마,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러시아 NTV 속보 뉴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연장 개헌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푸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방회의에서 임기연장을 제안한지 1주일만의 일입니다.
<인터뷰>메드베데프(러시아 대통령) : "1990년대부터 대통령 임기 연장 문제가 제기돼왔습니다. 이 문제는 오래 논의된 것입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0일 여야 지도자들을 관저로 불러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푸틴 총리도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헌법 개정 제안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헌법이 개정되려면 하원의 3분의2, 상원의 4분의 3 그리고 지방의회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하원의 70%를 차지하는 등 절대 다수를 유지하고 있어 헌법 개정이 쉽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언론은 헌법 개정과 대통령의 조기 사임, 푸틴 총리의 대통령 복귀 등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총리가 여당의 의장으로서 20일 전당대회에서 향후 정치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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