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인터넷 상습 도박자 130명 적발

입력 2008.11.12 (07:37)

수정 2008.11.12 (08:03)

<앵커 멘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억대 도박을 벌인 백30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0억 원 넘게 돈을 건 사람만 10명이 넘었고, 유명 방송 MC도 있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달 전 검찰에 구속기소된 도박업자 이 모 씨는 단속을 피해 필리핀에 도박장을 만들어놓고 인터넷에 생중계를 했습니다.

중계 방송을 통해 도박에 참여한 사람은 국내에서만 수만 명.

도박업자의 계좌에 송금을 한 뒤 인터넷으로 게임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돈을 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인터넷 도박판에 쏟아 부어진 돈은 1년 반 만에 5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송금액이 1억 원을 넘는 사람이 무려 백30명.

3억 원 이상도 30여 명에 이르렀고, 12명은 10억 원 이상을 송금했습니다.

억대 상습 도박자에는 유명 MC인 K씨와 프로 운동선수, 사채업자 등도 포함됐습니다.

K씨의 경우 16억 원을 송금했다 4억 원을 잃고 나중에 12억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송금한 정황을 포착해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3억원 이상 송금한 30여명은 집중 수사해 상습 도박 혐의로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천억원 대 도박판을 벌이고 있는 또다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대한 첩보도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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