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재배 농가들 수출로 활로 모색

입력 2008.11.12 (07:37)

수정 2008.11.12 (08:25)

<앵커 멘트>

올해 과일이 풍작을 이루면서 값이 폭락해 과수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전남 순천에서는 단감 재배 농가들이 해외 시장을 두드려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정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뭇가지가 휘어질 만큼 탐스런 단감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단감농사가 이렇게 풍작을 이뤘지만 수확하는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값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점택(순천시 서면) :"작황은 작년 수준인데 값은 2-30% 떨어진 상태죠."

내수 부진 속에 해외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인 단감'이란 브랜드에 가입된 순천지역 단감 재배 70여 농가의 경우 올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단감 백33톤을 수출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작은 크기의 단감을 수출할 수 있는데다 수출용 단감의 채산성도 좋아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16% 늘었습니다.

농민들은 전체 생산량의 30% 수준인 수출 비중을 앞으로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태구(순천 미인단감 영농조합) : "대폭 늘어나서 50%는 외국에 수출 나가 버리면 국내 수요가 조금 줄어드니까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자치단체도 농가의 수출을 돕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심일섭(순천시 농업정책과장) : "수출 물류비와 물류 촉진비로 해서 배와 단감의 경우 2억 5천만 원을 세워서 농가에 지원하고."

풍년으로 시름이 깊은 과수 농가들이 수출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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