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부패 스캔들’ 천수이볜 구속 영장

입력 2008.11.12 (07:37)

수정 2008.11.12 (09:59)

<앵커 멘트>

천수이볜 전 타이완 총통이 이른바 '천수이볜 게이트'로 불린 자신의 '부패 스캔들'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타이베이 법원이 밤새 영장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하이 강석훈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검찰이 천수이볜 전 총통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타이완 정부의 비밀자금인 국무기밀비를 유용하고 백여 개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거액을 돈세탁했다는 것입니다.

천 전 총통은 법정 출석에 앞서 자신의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녹취>천수이볜(전 타이완 총통)

타이베이 지방법원은 천수이볜 전 총통을 출석시켜 영장 심사를 진행했으나 천 전 총통이 호송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한 때 병원에서 확인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녹취>천수이볜(전 타이완 총통)

밤새 영장심사를 진행한 법원은 곧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천수이볜 게이트'로 천 전 총통의 부인과 아들 등 14명은 이미 기소된 상태입니다.

천 전 총통이 구속될 경우 민진당과 타이완 분리론자들이 장외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진당 내부도 반대파와 지지파로 분열돼 창당 이후 최대위기에 빠진 상태입니다.

천수이볜 전 총통은 이번 사건을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정공방과는 별도로 치열한 정치적 공방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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