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대사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이제, 사라지고 미국 관광객은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비자 면제가 불러올 변화들,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 대사관 앞.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요즘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을 앞두고 비자 면접 행렬은 눈에 띄게 사라졌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에만 약 40만 명이 미국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루 최대 3천명이 비자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한국을 비자면제국으로 공식 발표하면서 비자신청 건수는 1/10로 줄어들었습니다.
비자신청건수가 줄면서 비자발급대행업체의 수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며칠 전 마지막 남은 직원을 내보내야 했고, 사장은 10년째 해오던 일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국규 (비자발급대행업체 사장) : "요즘은 매출이 1/10수준으로 떨어졌어요. 하루 수십 건 오던 문의전화도 싹 다 끊어졌습니다."
반면 관광업계는 단연 희색입니다.
<인터뷰> 이승열 (대한항공 홍보실) : " 뉴욕 LA 워싱턴 같은 도시와 관광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하와이 라스베가스에 대한 증편을 했고 남미 등도 추가 증편검토하고 있습니다."
문광부도 오는 2011년 대미 관광객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1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관광수지악화는 물론 불법체류자문제, 원정출산 등의 부작용도 뒤따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