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부 연승 제동…단독 6위 도약

입력 2008.11.18 (20:57)

수정 2008.11.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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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선두 원주 동부의 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삼성은 18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이규섭(24점)과 테렌스 레더(34점)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112-95로 완파했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삼성은 5승4패가 돼 단독 6위로 뛰어오른 반면 동부(6승2패)는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마감했다.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동부를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1쿼터부터 이정석(12점)이 외곽에서 불을 뿜고 레더가 골밑을 장악한 삼성은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키며 전반을 56-43으로 앞선 채 마쳤다.
특히 이정석은 전반에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야투 5개에 모두 성공하는 100% 적중율을 자랑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후반에서도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점수를 크게 벌려 일찌감치 승리 분위기로 몰고 갔다.
이규섭의 3점포로 3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레더의 골밑 슛에 이어 이규섭, 김동욱(3점)이 연속으로 3점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 넣으며 동부에 맹폭을 멈추지 않았다.
반면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인 동부는 3쿼터 시작 6분30여 초 동안 단 6점에 그쳤다.
삼성은 레더가 3쿼터 종료 3분29초 전 에반 브락(15점)이 골밑 슛에 이어 자유투까지 넣어 80-49, 동부를 31점 차까지 따돌렸다.
반격에 나선 동부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추격전을 벌였다.
동부는 웬델 화이트(31점)를 내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갔다. 화이트가 내외곽에서 불을 뿜고 강대협이 3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넣자 점수는 금세 70-88로 좁혀졌다.
화이트가 4쿼터 초반 골밑에서 득점을 보탠 동부는 윤호영(3점)의 3점슛에 이어 김주성(13점), 화이트의 연속 자유투로 4분31초 전 85-96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이상민(6점.10어시스트)이 3점 슛을 쏘는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고 레더의 덩크슛, 이규섭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3분8초 전 103-85까지 달아났고 이어 레더가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프로농구 정규경기 통산 최고 야투 성공률(77.4%)을 달성한 삼성은 전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높이를 자랑하는 동부에 20-18로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짠물 수비로 명성이 높은 동부가 100점 이상 내주며 진 것은 2007년 3월 서울 SK에 당한 패전 이후 62경기 만이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수 양면에서 선수들이 잘 뛰어 주었다"면서 "특히 토종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줬다. 앞으로 수비와 리바운드에 대한 집중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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