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 업체 수 3년 7개월 만에 최대

입력 2008.11.19 (21:53)

<앵커 멘트>

지난달에만 삼백곳이 넘는 업체가 부도를 냈습니다.

내수둔화에 신용경색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먼저 의류 판매 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장사가 안돼 사업을 접는 곳도 늘었습니다.

<인터뷰>조홍철(의류업) : "지금은 빈 게 한 일곱, 여덟개가 각층에 3층엔 그렇게 돼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며칠 안에 주인을 찾았을 대형의류상가 안의 이 점포도 몇달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지난달 부도 업체 수는 321개로 9월의 203개보다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3년 7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그리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은 서비스업의 부도업체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조영환(주방용품 판매업체 상무) : "손님이 와서 많이 먹어야 그릇도 좀 자주 깨지고 해서 사서 보충을 하셔야 되는데 그게 안되니까 보충이 많이 없으니까 저희도 많이 힘들죠..."

경기둔화에 은행이 돈줄마저 조이면서 자금 사정이 급속히 악화된 것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원) : "금융시장 불안이 국내로 파급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어려워지면서 이런 것들이 결국 부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 위축에다 최근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어 당분간 기업들의 경영 여건은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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