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성, 자가줄기세포 배양 장기 이식

입력 2008.11.19 (21:53)

<앵커 멘트>

자신의 줄기세포로 장기를 배양해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유럽에서 성공했습니다.

20년 뒤엔 심장 등의 장기까지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유럽 의학계는 들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폐결핵 후유증으로 한쪽 기관지가 막혀 버린 스페인의 30대 여성, 최근 자신의 줄기세포로 배양된 새 기관지를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스페인과 영국, 이탈리아 의사로 구성된 다국적 의료진은 먼저, 죽은 사람의 기관지를 떼어내 세포를 모두 제거한 뒤 뼈대만 남겼습니다.

여기에다 환자의 골수에서 빼낸 줄기세포와 환자의 기관지 세포를 섞어 넣었고, 이 줄기세포가 기관지 세포로 성장, 완전히 새로운 기관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것을 환자의 몸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겁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아 카스틸로(이식환자)

척수 등 손상된 부위에 줄기세포를 이식한 적은 있지만, 아예 줄기세포로 장기를 만들어 강력한 면역억제제의 투약도 없이 이식에 성공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유럽 의학계는 흥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올로 마치아리니(집도 의사)

앞으로 20년 뒤엔 심장 등 대부분의 장기를 이같은 줄기세포 배양 장기 이식 수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유럽 의학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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