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오바마 맹비난 ‘항전 경고’

입력 2008.11.20 (07:03)

<앵커 멘트>

알카에다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미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이후 알카에다의 첫 공식반응입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바마는 길들여진 검둥이다”

알카에다의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알 자와히리는 한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올린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오바마 당선자는 말콤 엑스와 같은 영예로운 미국 흑인들과 정반대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바마 후보 당선 이후 알카에다의 첫 공개 논평입니다.

알 자와히리는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에 증파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자의 정책을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것도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메시지는 오바마 당선 이후 이슬람 사회에 일고있는 중동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항전을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촉구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바마 당선자는 이에앞서 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를 진압하고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절실한 최고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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