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대여 제품 인기…관리는 부실

입력 2008.11.20 (07:03)

<앵커 멘트>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빌려쓸 수 있는 이른바 '대여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대여제품 업체가 사후관리를 소홀히 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박 모씨는 2년 전부터 매달 2만 원을 내고 정수기를 빌려 쓰고 있습니다.

넉 달에 한번씩 필터를 교환해주기로 계약했으나 지난 2월부터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고, 내부 청소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점검을 안해줘가지고, 갈아줘야 하는데 넉 달에 한 번씩 그게 전혀 관리가 안 되니까 물에서 찌꺼기 올라오고..”

비데와 연수기를 임대해 쓰는 주부 강모 씨는 업체가 부도나 돈만 날렸습니다.

<녹취> 강 모씨 : “비데기가 60만 원인가 날아왔고 합쳐서 백 몇만 원이 넘더라구요. 관리는 전혀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국소비자연맹은 정수기나 비데, 공기청정기 등 대여제품 관리가 제대로 않돼 전국에서 천 백여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0%가 는 것으로 불황 속에 대여제품 사용은 늘고있지만 업체의 관리는 뒤따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취> 대여제품 관리업체 : “요즘엔 바빠서 시간대가 안 맞고 약속이 안 되면 우리가 그 고객 한 분만으로 할 순 없는 거잖아요?”

싼 가격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와 달리 일부 업체들의 부실한 사후관리에 대여 제품은 서민들에게 오히려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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