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찬반 논란 가열

입력 2008.11.27 (21:47)

수정 2008.11.27 (21:53)

<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연일 화제입니다.

미네르바의 경제 진단에 '공감' 한다는 의견과, 비관적 전망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엇갈리는데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 지, 남승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논란이 일자 절필을 선언했던 얼굴없는 논객 미네르바가 혹 다시 글을 올리진 않았을지,금융인들의 관심은 아직도 높습니다.

<인터뷰>김운길(증권사 관계자) : "외환시장에 대한 체험적 지식이 있어서 그 메카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특히 제도권 사람들이 이야기 할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을…."

환율 급등을 경고한 다음 날, 환율은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폭등했습니다.

또 산업은행의 리먼 브러더스 인수설이 나오자 리먼의 부실화 위험을 지적했고, 3주 뒤 설마 했던 리먼 파산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인터뷰>권서연(서울 마포구 용강동) : "현실적이잖아요. 현실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사실 상황적으로 잘 맞아들어가니까…."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그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도 꼬리를 뭅니다.

이 모 전 부총리다, 전직 스타급은행장이라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인터뷰>김정태(전 국민은행장) : "전화를 서너 군데에서 받고요, 은행에다 물어봤어요. 도대체 미네르바가 누구냐고. 저는 요즘 무 배추 기르고 김장한다고 그랬잖아요."

하지만 비판적 시각도 많습니다.

하반기물가 폭등예측은 빗나간 것 아니냐,경제는 심리인데 그의 극단적 비관론은 국민경제상 부작용이 많지 않느냐는 겁니다.

<인터뷰>이상진(서울 마포구 도화동) : "그 사람 말로는 500가고, 뭐 부동산 같은 경우 반토막이 난다느니 하는데, 그건 상당히 비관적인 것 같고요."

이렇게 찬반양론이 있지만 미네르바가 자석같은 힘으로 눈길을 끄는 현실에 주목해야 한다는 덴 이견이 없어보입니다.

<인터뷰>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져 왔다는 것이 배경적 요인으로"

인터넷 논객이 신드롬으로까지 비화되는 현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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