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상대로 한 ‘현대사’ 특강 첫 실시

입력 2008.11.27 (21:47)

수정 2008.11.27 (21:54)

<앵커 멘트>

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논란이 일었죠. 고교 현대사 특강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교조 교사와 일부 학부모 단체들의 반발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강단에 이동복 북한 민주화포럼 대표가 섰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입니다.

박정희 시절 비민주적인 인권 탄압도 있었지만 경제 성장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동복 : "민주적인 방법이 원칙적으로 옳지만, 지나치게 고집해 가지고는 능률이 오르지 않는 부분이 있죠."

남북이 분단돼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동복 : "38선이 그어짐으로 해서 적어도 여러분들은 공산 통치로 들어가지 않고..."

통일을 감정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먼저 우리에게 경제적 이득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 고등학교 3학년 전체가 들었습니다.

<녹취> 수강 학생 1 : "깊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서 새로웠어요."

<녹취> 수강 학생 2 : "너무 주입시키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해요."

강의에 앞서 학교 앞에서는 특강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강제교육 중단하라, 강제교육 중단하라..."

강사의 앞길을 막아서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오늘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서 현대사와 비만, 웃음 치료,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내일도 안병직 서울대교수와 류근일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보수 인사들의 강의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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