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 대치…‘계수조정’ 파행되나?

입력 2008.11.29 (07:50)

<앵커 멘트>

정기국회 폐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전운은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

수정예산안의 재수정을 요구하는 야당과 이를 거부하는 여당이 맞서면서 다음주 예정된 계수조정 심사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최동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야한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예산이 조속히 집행돼야하는데도 야당이 또 수정예산을 요구하고 있다며 야당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홍준표(원내대표) :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왜 172석을 주었는지 그런 의미를 되새기는 순간이 오리라고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경기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서는 예산안 처리의 때를 놓치면 안된다며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다음주 여야 3당 대표 회동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일방적으로 예산과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하는 합의를 하고 엄포놓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당은 국민빚만 늘려놓은 수정예산안은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며 정부가 재수정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계수조정소위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일단 소위에는 참여해 예산을 수정하겠다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한나라당은 예산심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다음주 시작되는 계수조정소위가 반쪽으로 운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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