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예산안 처리를 실기해선 안된다며 국회의 조속한 예산 처리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또 청와대 참모진들에겐 미래지향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달라며 강도 높게 질책성 당부를 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오찬회동을 갖고 세계 정상들도 내년 상반기가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조속히 처리해주면 특단의 방안을 마련해서라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이동관(청와대 대변인): "경기 진작과 내수활성화를 위해선 그 어느때 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실기를 하는 것은 정책 실패보다 더 나쁘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예산안 통과를 당부했습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은 회동에 불참했고, 자유선진당은 신뢰의 위기가 문제라며 경제팀 만이라도 거국 내각을 구성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경제 난국 타개를 위해 청와대 참모들이 개별부처의 업무를 취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주문했습니다.
세계사적 변화를 겪는 시기지만, 위기가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국정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도 높게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화를 낸 것은 아니지만 참모들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