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건평씨 ‘오락실 지분’ 정황 포착

입력 2008.11.29 (21:36)

<앵커 멘트>

세종증권 매각 관련 수사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노건평 씨가 김해 오락실의 지분을 보유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씨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임박한 소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김해 오락실 운영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노건평 씨에 대한 형사 처벌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정화삼 씨 형제와 동업자들을 불러 오락실 지분과 수익 배분 구조를 강도 높게 추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 씨 형제는 30차례 가까운 잦은 단속 탓에 이득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해 오락실이 하루 평균 2천만원 가량 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노 씨 몫으로 수익이 따로 관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내용의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오락실 관계자 : "(노건평 씨가 오락실의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던데?) 저는 모릅니다. 그건 정광용 씨밖에 모릅니다."

그러나 노씨 측은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노건평 씨 변호인 : "(오락실이나 상가 부분은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 씨는 엿새째 집을 비운 채 임박한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연차 회장을 둘러싼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한 태광실업 회계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선 가운데 다음주부터는 농림부 관계자를 소환해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반대하던 농림부가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준범 한편 박 회장은 휴켐스에 이어 국내 최대 비료회사인 남해화학까지 농협으로부터 인수하려다 정 전 농협회장의 갑작스런 구속으로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