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산 장어 유통 금지…검역망 ‘빨간불’

입력 2008.11.29 (21:36)

<앵커 멘트>

초등학교 급식 사고와 관련해, 페루산 바다장어는 일단 유통이 금지됐습니다만, 문제가 장어에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조리과정에 있었던 건지는, 좀 더 기다려야 가려질 것 같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 급식 사고를 일으킨 반찬의 재료로 쓰였던, 페루산 냉동 바다 장어의 유통이 일부 금지됐습니다.

식약청은 급식에 사용된 재료와 함께 지난 6월, 부산의 한 무역업체가 수입한 페루산 냉동 장어의 사용을 금지했고, 현재 경기도의 유통업체에서 냉동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장어 240kg도 창고 안에 압류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장어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아 회수나 폐기 처분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수입된 장어는 2톤으로 이 가운데 상당량이 경기와 충남 지역 등에 급식용으로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종수(식약청 식중독 예방관리팀) : "급식에 공급된 양은 14kg이고 급식에 공급된 장어에 대해 현재 원료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초등학교 영양사 등 급식 관계자를 2차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녹취> 급식 관계자 : "장어만 따로 밀가루 전분 묻혀서 튀겨 놓고, 소스는 소스대로 따로 고추장이니 물엿이니 해서 넣고 끓여서..."

경찰은 학교에서 직접 장어 양념을 했기 때문에, 조리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집단 급식사고의 원인이 급식 재료 때문인지, 아니면 조리 과정의 문제인지, 국과수의 냉동 장어 성분분석 결과에 관심이 모아 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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