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에 일용직 근로자 ‘직격탄’

입력 2008.11.29 (21:36)

<앵커 멘트>

이렇게 건설 경기가 가라 앉으면서 당장 일용직 근로자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달에 닷새 일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김재노 기자가 새벽 인력시장을 다녀 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대구의 한 인력시장.

모닥불에 꽁꽁 언 몸을 녹이며 일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지만 일손을 구하는 차량은 끝내 나타나지 않습니다.

<녹취> 김 모씨(일용직 노동자) : "(최근에는) 일 한 개도 못하고 진짜 죽겠습니다."

단 한 명도 일자리를 얻지 못한지 벌써 사흘째, 추위에 지친 노동자들이 무거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20년째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 최모씨는 요즘만큼 일이 없기는 처음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녹취> 최 모씨(일용직 노동자) : "벌써 이달이 다 가고 있잖아요. 일 하루도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한 달에 닷새 일하기도 힘들어 생계를 위협받는 일용직 노동자는 전국적으로 2백만 명, 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로 건설현장이 30% 이상 준데다 그나마 공사가 진행중인 곳은 채 10%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녹취> 건설현장 관계자 : "경기가 어려우니까 지금 있는 직원들 가지고 맞춰서 일을 할려고, 굳이 많이 할 필요도 없고 최소 인력으로 운영..."

게다가 노임도 평균 6-7만 원 선으로 IMF 때보다도 낮아 일용직 노동자들은 올해 겨울을 나기가 막막기만 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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