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 유가 급락…중동 건설붐 ‘타격’

입력 2008.11.29 (21:36)

수정 2008.11.29 (21:52)

<앵커 멘트>

승승장구하던 중동의 건설시장도 금융위기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원유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대형 건설 프로젝트들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50달러를 오르내리는 유가, 올해 최고 유가의 1/3 수준입니다.

세계적 금융위기속에 주 수입원인 유가가 급락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대형 건설,인프라 시설 투자계획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인터뷰> 에카르트(걸프 리서치 센터) : "GCC(걸프협력회의) 산유국들의 재정은 유가가 55달러 이상은 돼야만 균형을 맞출수 있습니다."

당장 사우디 아라비아는 60억 달러 규모의 얀부 정유플랜트 건설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120억 달러 규모의 쥬바일 정유플랜트도 착공이 연기될 전망입니다.

오만에서도 20억 달러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 건설계획이 취소됐습니다.

중동 건설붐을 선도했던 두바이에서도 신규 건설 프로젝트가 전면 재검토되고 있는가운데,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에서조차 입찰 취소와 연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트와니(전력망 업체 관계자) : "이번달에만 1억 달러 규모의 정부 발주 전력망 프로젝트가 연기됐습니다."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난 걸프연안 산유국들의 증시는 그동안 고유가로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렸던 건설시장에 대한 우려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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