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투어리즘’ 시대…생태관광 활성화

입력 2008.11.29 (21:36)

<앵커 멘트>

자연을 보호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관광지로 개발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생태관광.
특히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주민들이 앞장서서 생태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정창훈 순회특파원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

산호가 오랜 세월 쌓여 만들어진 섬입니다.

이 섬의 산호초 안쪽 석호에는 멸종위기의 청산호 대군락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석호 군데군데에 굵은 쇠말뚝이 꽂혀 있습니다.

<브릿지>

"이 말뚝은 당초 공항건설 예정지라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서 설치됐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 아래 바닷속 모습은 어떤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바닷속에는 다양한 형태의 청산호를 비롯한 180여종의 각종 산호들이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습니다.

<인터뷰> 카미무라 마사히토 *구멍 (WWF 산호초 보전 연구센터 국장) "1987년에 이미 IUCN(국제자연보호연맹) 의 보고서에서도 세계 최대의 청산호 군락 이라고 했습니다."

청산호 근처에는 넓은 노란색 산호군락과 함께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바닷속 경치를 만듭니다.

<인터뷰> 모토무라 가즈미 (주민) "(이 바다는) 생명의 근원입니다. 먹는 것, 생활하는 것 모두 바다에서 받는 것이라 마을 사람들은 반대운동을 계속했습 니다.

10년이 넘는 주민들의 끈질긴 반대투쟁으로 새로운 공항은 결국 육지에, 그것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민들이 자신의 생명처럼 지켜낸 바다에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있기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카미무라 마사히토 (WWF 국장) D7-011912 "지역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온 지혜나 기술을 잘 활용한 관광, 지역의 자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관광이 에코투어리즘 (생태관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펙트> 배

이리오모테 섬은 생태관광의 발상지입니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에코투어리즘 협회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타니 겐 (이리오모테 에코투어리즘협회 사무국장) "(어려운 상황에서) 이 섬의 자연과 문화를 지키려면 그건 지역 주민이 협력해서 활동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과 문화가 함께 있고 또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생태관광의 핵심입니다.

주민이 앞장선 오키나와의 생태관광.

일본은 지난해 에코투어리즘 추진법을 통과시키고 지난 10월 관광청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생태관광 육성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정창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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