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전체 해독…맞춤치료 시대로

입력 2008.12.05 (07:20)

수정 2008.12.05 (07:35)

<앵커 멘트>

한국인의 유전체 지도, 즉 DNA 염기서열이 해됐습니다.

'생명의 설계도'로 알려진 유전체 지도가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인 특유의 유전자에 대한 맞춤형 질병 치료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의 피 한방울로 미래의 걸릴 질병을 예측하는 시대...

이러한 상상 속의 세계가 우리나라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7개월 동안의 연구 끝에 30억쌍에 이르는 자신의 유전체 지도를 갖게 된 김성진 박사.

김 박사는 천식이나 알콜 중독 위험은 없지만 당뇨병과 전립선 암에 관한 위험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성진(암당뇨연구원 원장) : "제가 어떤 건강에 대한 위험요소가 있는지를 알게 된 것은 또 저에게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유전체 지도는 혈액에서 DNA를 추출한 후 아주 작은 크기로 조각낸 다음 염기 서열을 하나하나 분석해 마치 그림을 짜맞추듯이 한줄로 늘어세워서 만들게 됩니다.

이번에 한국인의 유전체 지도가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한국 표준 유전자형을 토대로 질병 예측과 맞춤 치료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백융기(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 "유전적 변이를 알아내서 그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처방, 별도의 처방이 가능해져요. "

벌써 미국에서는 내년부터 약 700만원에 개인 유전체 지도를 만들어주겠다는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유전체 분석기술이 현재 속도로 빠르게 발전한다면 앞으로 5년 이내에 누구나 자신의 유전체 지도를 가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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