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콜레라로 ‘국가비상사태’

입력 2008.12.05 (07:48)

<앵커 멘트>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콜레라 창궐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콜레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가동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8월이후 5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

짐바브웨 정부가 마침내 콜레라 창궐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짐바브웨 정부는 의료체계가 붕괴됐음을 시인하고, 콜레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마누엘 로페스(국경없는 의사회 짐바브웨 국장): "지난 8월 중순이후 짐바브웨에서 콜레라 환자가 이미 만 2천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무엇보다 물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선 물을 식수로 정수할 약품이 부족해 단수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오염된 우물이나 냇물에 식수를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콜레라 환자수는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콜레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모잠비크 등 짐바브웨 인접 국가로 확산될 위기에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플레이션에다 80%가 넘는 실업률. 여기에 부정선거 논란속에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이어, 콜레라 창궐로 짐바브웨는 최악의 국가비상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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