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은행, ‘건전성 회복’ 자구 노력 박차

입력 2008.12.05 (21:55)

<앵커 멘트>

최근 금융 불안으로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보험사와 은행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급 여력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안을 짜내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보험사들의 지급 여력 비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비율은 보험가입자가 한꺼번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 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지급 여력 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진 생명보험사는 9곳, 손해보험사는 5곳에 이릅니다.

보험사가 투자한 주식과 채권값이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이들 보험사들에 대해 지급 여력 비율을 높이도록 권고했습니다.

<인터뷰> 오홍주(금융감독원 건전경영팀장)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미리 보험회사들이 자본 확충을 해 둠으로써 지급여력비율을 높여서 향후 대응능력을 키워놓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ING 생명은 3,500억 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롯데 손보는 자사주 매각, 하나 HSBC는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고, 미래에셋생명이 본사 사옥 매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은행들도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은행들도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 즉 BIS 비율을 최소 11%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중호(하나금융경영연구소연구위원) : "BIS 비율이 개선된다고 한다면 과도한 신용공급 축소를 완화시킬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생긴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금융위기 속에 은행과 보험사들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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