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전교조 교사 실명 명단 공개 논란

입력 2008.12.05 (21:55)

<앵커 멘트>

한 보수 성향의 단체가 전교조 소속 교사 중 5천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전교조가 편향적인 교육을 해 공개했다는 주장인데, 전교조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단체인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오늘 전교조 소속 교사 4천9백30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학부모들의 제보와 전교조 홈페이지를 확인해 만들었다는 이 명단엔, 서울과 경남 일부 지역 교사들의 실명이 담겨 있습니다.

국민연합은 전교조 교사들이 편향적인 교육을 해왔다며 공개에 나선 배경을 설명합니다.

<인터뷰> 최인식(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집행위원장) : "교사는 공인으로서 자기가 어떤 철학과 사상을 갖고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히 공개해야 하고, 우리 국민과 학부모는 알아야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연합은 전교조 소속의 다른 교사 명단을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사 명단이 올려진 국민연합 홈페이지는 학부모 등의 관심이 몰리면서 접속이 마비됐습니다.

전교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명단 자체가 부정확한 데다, 해당 교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한만중(전교조 정책실장) : "외국에 나가 있는 분들이 포함돼 있다거나 하는 등의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는 거고요. 본인의 동의없이 명단을 공개했기 때문에..."

전교조는 명단 공개의 법적 문제점을 검토한 뒤 집단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어서, 명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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