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 개인택시 기사 1,600여명 적발

입력 2008.12.15 (21:48)

<앵커 멘트>

택시와는 살짝만 부딪쳐도 낭패 당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허위 입원을 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곡선도로에서 택시 3대가 가벼운 추돌사고를 냅니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기사들끼리 짜고 위장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한 개인택시 기사의 보험금 지급 내역입니다.

지난 4월 17일부터 24일까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며 백4십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그러나 유가보조금 기록을 보면 입원기간 동안 이 택시는 무려 열 번이나 LPG를 충전했습니다.

실제로는 버젓이 영업을 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이후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개인택시 운전자 가운데 입원기간 동안 LPG 충전을 3번 이상 한 사람이 무려 3만 4천 명에 달합니다.

전체 개인택시 기사 4명 가운데 한명 꼴입니다.

이 가운데 1차 수사에서 보험사기로 판명된 택시기사가 천6백여 명,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무려 5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상덕(금감원 보험조사실장) : "유가보조금 지급제도를 이용 입원보험금 등의 부당 수령여부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50억 8천만 원 상당의 입원보험금은 회수조치토록 할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나머지 2만 4천여 명의 개인택시 기사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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