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예산 횡령’ 교직원 적발…관리 허술

입력 2008.12.15 (21:48)

<앵커 멘트>

연세대학교 교직원들이 거액의 학굣돈을 빼돌린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명대학교의 돈 관리,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세대는 최근 자체 감사를 벌여 특수대학원 교직원 3명의 비리를 확인해 징계했습니다.

지난 3년간 정보대학원 김모 과장은 1억 3천만원, 경제대학원 박모 부장은 7천만원을 횡령해 해임됐고, 2억2천만원을 전용한 윤모 과장은 감봉 3개월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들이 횡령하거나 전용한 돈은 이른바 '자율 경비'이었습니다.

<녹취>연세대학교 교직원 : "자치회비라 일종의 학생회비가 있어요 등록금 외에 ..세미나 가고 이런거."

이에 앞서 김모 전 관재부장 등 5명은 교내 조경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 5천만원을 만들어 휴가비 등으로 써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비자금 조성과 횡령이 잇따를 정도라면, 학교 측의 돈관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준홍(연대 총학생회장) : "이번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등록금을 내는 학생입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연세대측은 이런 교직원들의 비리를 내부 제보로 특별 감사를 벌일 때까지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연세대측은 학교 회계 관리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했지만, 비리가 확인된 교직원들의 경우에도 어떤 돈을 어떤 방법으로 횡령 또는 전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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