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본 20조 확충…기업 대출 50조 확대

입력 2008.12.18 (21:52)

<앵커 멘트>

정부가 은행의 자본을 늘려 실물 경제에 돈이 흘러들도록 20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펀드를 조성키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은행이 중소기업에 50조원을 추가 대출하도록 유도한다는 겁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 은행에 20조 원의 긴급 자금이 수혈됩니다.

은행들의 자기 자본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은행이 10조 원, 기관과 일반 투자자가 8조 원, 산업은행이 2조 원을 출자해 조성됩니다.

이 펀드로 은행 우선주 등을 사들이는 형식으로 은행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여 은행이 기업들에게 대출을 할 수있는 여력을 높여준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20조 원이 모두 투입되면 지난 9월 말 현재 10.86%인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3%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승태(금융위 사무처장) : "향후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으로 지켜 나갈 수 있는 실물 부문을 지켜나가는 것이 저희 금융의 최대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는 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시중 은행에서 10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사들이고, 국책은행과 보증기금에 대한 출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지원들을 통해 정부는 국책은행과 일반은행들이 내년에 50조 원의 신규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시중은행장들은 정부의 금융지원을 환영하며 중소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신동규(은행연합회장) :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그동안 금융 당국의 유동성 지원에도 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기업대출을 꺼려왔던 은행들이 이번 조치로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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